음식 이야기2017. 1. 31. 13:30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해산물 중에 하나로 비교적 저렴한 홍합이 있습니다. 해산물을 좋아했던 저는 뉴질랜드에 와서부터 바로 홍합을 사먹기 시작했습니다. 홍합을 이용한 요리는 뉴질랜드 레스토랑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로 뉴질랜드 여행시 손쉽게 맛볼 수 있는 요리입니다. 외국음식에 매우 낯설어 하시는 분이라도 홍합요리라 하면 맛을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고 또 한국에서도 맣이 먹어본 음식이기 때문이죠.


제가 어렸을 때는 홍합을 먹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담치가 자리를 차지한 이후로 수십년간 아무생각없이 담치가 홍합인줄 알고 먹어오다가 '먹거리 X파일'에서 이를 지적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담치와 홍합은 크기와 맛에서부터 확연히 다르더군요. 껍질 크기만 차이나는게 아니라 껍질 내 알맹이의 비율크기도 차이가 납니다. 속이 꽉찬 홍합살과 달리 담치살은 껍질의 절반크기도 안됩니다. 한국 홍합은 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담치는 삶아 놓고 보면 알맹이 크기가 마늘 한쪽 크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담치 홍합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담치만 먹다가 뉴질랜드 홍합을 맛보니 찬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홍합이 없는건 아니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반해 여기서는 어디서나 쉽게 1년 내내 살아있는 홍합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 홍합과 차이가 있다면 껍질 주변이 초록색을 띄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 때문인지 다른 홍합과는 차별화된 영양소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Green Mussel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곳 원주민인 마오리 부족들은 대체적으로 몸집이 거대한데 특이하게 관절염 환자가 드물었답니다. 몸이 무거우면 관절에 무리가 가서 관절염 발생비율이 높아지는게 일반적인 현상인데 말이죠. 그래서 조사해봤더니 이들이 홍합을 주식으로 먹고 있었고 이 초록입홍합의 특정성분이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래서 뉴질랜드 초록입홍합으로부터 만들어진 건강식품도 많이 팔리고 있답니다. 특히 관절약한 한국사람한테 인기가 많죠.


사시사철 1년 내내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계절에 따라 가격과 크기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2000년 즈음에는 Kg당 가격이 쌀때는 $1 정도 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3.5 정도 합니다. 크기도 클때는 어른 손바닥 길이(손가락제외)만 해서 하나를 먹으면 입안 가득 충만함이 느껴지고 몇개만 먹어도 배가 찰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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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