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2017. 1. 20. 19:04

뉴질랜드에서도 일반전기밥솥은 팔지만 한국인의 기준으로 보면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전기압력밥솥은 오직 한인샵에서만 팔고 있으나 고급모델은 $500 하는 관계로 선뜻 사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전기압력밥솥은 모터가 없는 전열기구 제품이라 전압만 맞춰주면 한국에서 처럼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사용하던 제품을 가져오시면 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한국쌀도 판매하고 있는데 햅쌀이 아닌 재고쌀이면서도 한국의 햅쌀보다 더 비쌉니다. 호주산이나 미국산 쌀도 있는데 가격은 절반 정도 이지만 한국쌀이 short grain 종인 반면 이것은 medium grain 종으로 쌀의 길이가 살짝 더 깁니다. 길이가 더 길고 가격도 더 싼 long grain도 있지만 흠... 이걸 먹기엔... 하여간 쌀의 품질이 한국에서보다 떨어지므로 압력밥솥은 필수인거 같습니다.


지금은 단종됐지만 예전엔 삼성에서도 전기압력밥솥을 팔았습니다. 그때 그걸 뉴질랜드로 가져와 쓰는걸 봤는데 밥을 해보니 설익는다더군요. 아마도 밥솥이 밥을 할때 시간과 온도를 측정해가며 할텐데 이걸 제대로 하지 않고 단순히 정해진 시간으로만 하도록 설정되어 있어서 그런듯 합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제대로 맞지 않는걸로 보아 시간측정하는 시계회로가 교류전원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이라 한국에서는 60Hz에 맞춰져 시간측정이 정확히 되었는데 50Hz에서는 시간이 달리 되었던 것이죠. 그러니 밥이 제대로 안될수밖에... 당연히 예약취사는 시간이 안맞으니 무용지물이고... 쿠쿠제품은 아무 문제없고 쿠첸도 문제없을거라 봅니다.


그런데 전압이 달라지면 히터의 온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밥솥 회로에 내장된 온도센서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미묘한 차이로 인해 밥맛이 달라질 수 있으니 저는 변압기를 달아 사용합니다. 변압기 없이 사용하는 경우 2~3년 뒤 망가지는 경우도 봤으나 그렇지 않고 오래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변압기 사용때문인지 13년지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취사완료 3분 남겨놓고 '증기배출이 시작됩니다' 하고 증기가 자동배출되어야 하는데 오래되어 그런지 취사가 끝나고 배출되더니 이제 그마저도 안되네요. 증기배출센서를 교체하면 되지만 뭐 압력추 제껴 강제 배출시키면 되니까 별 문제 되지 않습니다.


전기압력밥솥은 냉장고와 달리 부피는 작지만 소비전력은 매우 높습니다. 만약 변압기를 연결해 사용한다면 제품의 크기가 아닌 소비전력을 보고 그 용량에 맞는 변압기를 써야 합니다. 보통 2000KW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교적 큰 용량을 연결해서 쓰면 되며 저는 여기에 한국서 가져온 믹서기 같은걸 연결해서 쓰기도 합니다. 냉장고와 달리 밥솥은 24시간 전원 연결해놓고 쓰는게 아니니까 변압기를 다목적용으로 쓰는 것이죠. 다만 하나의 변압기에 멀티탭을 이용해 여러 제품을 꼽아서 여러 제품의 전원을 동시에 ON해서 쓰게 되면 총 소비전력이 변압기의 허용전력을 초과해서 과부하로 인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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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