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에스프레소 머신(Espresso Machine)

자떠나자 2017. 2. 18. 20:43

모카포트로 커피를 만들어 먹고 있을때 아는 지인이 자기가 귀찮아서 안쓰고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다며 그걸 저에게 주었습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보급형 모델이었죠. 압력게이지가 없는... 보통 정가 $300~500 정도 하는 모델로 샷 구분없이 완전 수동으로 추출하는 모델이죠.


breville espresso machin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중고라서 그런지 보급형 모델이라 그런지 우유거품을 위한 스팀이 영 신통찮더군요. 그렇다고 건전지로 동작하는 핸디형 거품기는 이제 성이 안차고... 해서 아래와 같은 거품기(Milk Frother)를 하나 새로 샀습니다. 우유를 붓고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온도가 올라가면서 날이 회전해 거품이 만들어진후 자동으로 정지하는 제품이죠.


breville milk froth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편리하긴 했으나 카페의 거품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어 만족을 못하던 중 스팀형 거품기를 파는걸 발견하고 사왔습니다. 예전엔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보이더군요. 왼쪽상단 뚜껑을 열고 물을 넣으면 일정압력에 도달한 후 빨간 버튼을 누르면 우측 막대로 수증기가 나옵니다.


    


보다시피 많은 양의 수증기가 강력하게 뿜어져 나옵니다. 거품도 기대이상으로 잘 만들어지더군요. 그러나 저 물탱크에서 자꾸만 이물질이 떨어져 나옵니다. 물 투입구가 보다시피 작아서 물만 넣을 수 있지 물탱크를 들여다볼 수도 청소할 수도 없는 구조입니다. 밤새도록 끓이고 물빼내고 해봐도 그때마다 금속성 이물질이 떨어져 나와서 결국 포기하고 환불했습니다. 나중에 가보니 그 제품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더군요.


그렇게 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이전의 거품기를 쓰다가 에스프레소 머신과 함께 이 두 기계가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하더군요. 오랫동안 써왔던 기계인데 이제 작별을 해야 할 시간인가 봅니다.


물색을 하던중 한 모델을 골랐는데 년중 가장 큰 세일기간인 Boxing Day에 딱 한군데 지점에서 50% 세일한다길래 아침 일찍 가서 사온 모델이 이겁니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를 세트로 파는 모델인데 압력 게이지가 있고 샷별로 프로그램도 가능한 수동과 자동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우려했던거와 달리 9bar 압력도 잘 나오고 거품도 잘 만들어지네요. 물론 상업적인거에 비할바는 못하지만 가정용치고는 비싼값을 합니다. 게이지뿐만 아니라 온도/시간 등의 표시창도 있고 그라인더 또한 표시창을 통해 굵기,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어 초보자도 빠른 시간내에 자기가 원하는 맛을 찾아 갈 수 있습니다.